에티오피아 코로나19 극복 위해 한국에 간곡한 지원 호소

주한 에티오피아교민회 및 대사관, 조국의 코로나19 극복 위해 한국사회에 지원 호소

홍준익 기자

작성 2020.04.06 19:01 수정 2020.04.07 16:27


에티오피아가 코로나19 조기 대응을 위하여 한국 정부 및 시민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있다. 4월 5일 기준, 에티오피아에서 공식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8명으로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요청에 발 벗고 나선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및 에티오피아 교민회 관계자는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구 1억5백만의 국가이고, 보건·의료 체계 및 시설이 턱없이 열악한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3월 30일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하여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우리 정부는 6.25전쟁 당시 남한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던 에티오피아에 화답하였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1세 황제는 황실근위대 소속 자원병 중심으로 6,037명의 부대를 결성했고, 이들은 혹독한 기후 조건과 낯선 자연환경에 굴하지 않고 253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에티오피아의 존재는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장 많은 취항지를 보유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국영 항공은 유사시 한국 교민들의 수송을 도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달 말, 국제 항공편이 전면 취소된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 우리 교민 66명이 에티오피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제 막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 에티오피아 항공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위한 한국과 에티오피아 정부 간의 노력에 발맞춰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과 교민회도 에티오피아와 인연이 있는 기업 및 보건·의료계에서 활동하는 기관들과 접촉하여 자국민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달 에티오피아 교민회에서는 한국 사회가 보여준 환대에 보답하고 싶다며 코로나19 피해 지원 성금을 모으고, 헌혈에도 동참하여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그런데 몇 주 만에 모국 에티오피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두명씩 늘어나기 시작하자 자국민들을 돕는 문제가 더욱 시급해졌다.


에티오피아의 보건의료 서비스는 여기에 종사하는 인력의 역량뿐만 아니라 기자재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보건 교육 및 홍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국민들 스스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주한 에티오피아 교민회 회장 알렉스 합타무 씨는 "본격적인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은 뻔한 일이다. 영양상태가 불충분하고, 빈곤한 절대다수의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사실상 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라 할 수 있다. 마스크나 손 세정제 같은 소모품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절실한 상황" 이라며 "한국 국민들이 각자에게 가능한 방법으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데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 주한에티오피아교민회 후원계좌를 통해 기부하거나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에 협력을 제안할 수 있다.


후원계좌:기업은행 67900483301010 David(조데이비드)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코로나19 관련 협력 제안:02-790-9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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